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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투병일지

코로나 19 감염 되다.

2월 17일 금요일

학원에서 남아 공부하지 않고 바로 돌아왔다.

3시40분에 수업이 끝났으므로 집에 돌아온건 4시 20분정도

오늘 배운것 복습을 하고 있는데 그냥 왠지 모르게 피곤했다.

금요일이기도 하니 6시 정도에 잠에 들었는데 11시에 일어나 보니 침을 삼킬 때

목이 조금 아프고 머리도 아팠다.

몸도 이상하게 많이 무겁다.

확진판정을 받고나서야 코로나의 증상이라는 것을 알았다.

 

비유를 하자면 격렬하게 운동을 하고 난 다음날 몸을 움직이기 싫어지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외에 다른 증상은 일절 없었다.

 

감기, 독감, 이런게 왔나보다 생각했다.

나는 학창 시절 병에 걸려서 학교를 가기 싫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도 진짜 병에 걸린적은 없었다.

최근 10년간 신종 플루니  조류 독감이니 많은 유행병이 돌았지만 잔병치레조차 해본적이 없었는데

 

새벽마다 나가서 걷기와 줄넘기를 하고 있어도, 몸이 멀쩡하길래 괜찮은 줄만 알았다.

한창 유행할때 안걸리고 이제와서 코로나라니..상상하기도 싫었기에, 물을 왕창 마시고, 몸을 따듯하게 하고 잠에 들었다.

오전 01시 정도에 어렵지 않게 잠에 들 수 있었다.

 

2월 18일 토요일

06시에 일어났으니 10시간 정도 잔것 같은데 여전히 몸이 무겁고 목도 여전히 아프다.

그냥 감기겠지 하고 무거운 몸을 끌고서 병원을 찾았다. 검사를 해보니 양성, 확진이었다.

의사 선생님은 코로나를 처음 겪으면 많이 아플 수 있다고 경고 하셨다.

아침까지만 해도 냄새도 잘맡고 맛도 이상없이 잘 느껴졌기에 코로나라는걸 내심 부정하고 있었는데

하필 직업훈련 도중에 이런 일이..절망적이었다.

 

아무튼 2월 18일 토요일 격리 1일차가 시작 되었다.

이번 기회에 차라리 잘 되었다, 식습관을 잡아놓을 생각이다.

샐러드와 간편체중조절식을 잔뜩 시켰다.

한끼한끼 의식적으로 약이랑 같이 먹었다.

약효가 떨어질떄쯤 두통이 생기고 약을 먹으면 두통이 사라지길 반복한다.

진짜 문제는 가래다. 따로 기침은 나오지 않는데 끈적한 가래가 기도로 넘어오면서 기침이 나온다.

기분나쁜 가래 끓는 소리와 함께 말이다. 물론 목도 아프다.

문제는 누워있으면 가래가 기도로 들어가는 일이 잦아진다는거다.

코가 막히고 가래가 끼는것에 코세척이 도움이 된것 같다. 가글도 도움이 된다.

가래를 참기 힘들 때마다 코세척을 하고 리스테린으로 가글을 해주면 가래를 볼 수 있었는데.

가래는 무색으로 투명하고 점도만 있는 형태다.

몸이 무거워서 어디 돌아다니긴 힘들것 같아 집에서 오디오북을 잔뜩 들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2월19일 일요일 격리2일차

가래가 토요일보다 심해지고 있다. 다행히 목이 심하게 아프지는 않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목이 아파서 침을 삼킬 때마다 죽고싶을 정도라는데

나는 조금 아프지만 견딜만 하다.

물을 마시고, 밥을 먹고, 야채를 먹고, 과일(블루베리)을 먹고

비타민 보충제 까지 평소에 안먹던 몸에 좋다는건 다 챙겨 먹었다.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까진 집중이 힘들어서 오디오북을 잔뜩 들었다.

 

낮잠을 잔 덕에 새벽 01시에 잠에 들었다.

밤잠을 설쳤는데 오한이라는걸 처음 경험했다.

뭐, 어렸을때 경험한 적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내 기억상으로는 이런 증상을 살면서 겪어본 적이 없었다.

난방을 따듯하게 하고, 이불을 덮고 있는 상태였다. 분명히 몸은 더워서 땀을 흘리고 있는데 추위가 느껴진다????

이불을 덮어야 하나 걷어야 하나 고민하면서 밤잠을 설쳤다.

 

2월20일 월요일 격리3일차

아침에 눈을 뜬 걸 보니 결국 잠을 자긴 잔 모양이다. 오전 07시에 일어날 수 있었다.

따듯한 물로 샤워를 하고 아침식사와 함께 마지막 남은 약을 먹었다.

두통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무기력증과 근육통, 목 통증과 가래는 아직 남아 있다.

가래가 넘어가는것만 막으면 기침은 나오지 않는다.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상황을 보고 했고, 내 코와 목구멍 안쪽을 살펴보셨다.

코의 붓기는 많이 나아졌으며 목이 충혈되어 있지만 상당히 나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한다.

약 4일치를 줄테니 나아지면 병원에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상당히 희망적인 소식이다.

가래와 목이 가장 괴롭지만 버틸만한 정도다. 

코로나는 한달짜리 병이라고 한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후각이나 미각의 상실이 올 수 있고, 기침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관리가 중요하겠다.

집에서 몸을 따듯하게 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있다. 나한테는 저런 증상이 안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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